여행

알버타에서부터 사스카츄완으로 가는 RV 오디세이

  • 여행 거리 1400km
  • 8,000년에 이르는 대평원의 역사
  • 1번의 선셋 세리모니

이번 여행에서 모든 것을 경험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매우 날렵한 라인의 RV를 타고 캘거리에서 출발했습니다. 평원에서 물소와 시간을 보내고, 진짜 기마경찰을 만나고, 사막의 후두 사이에서 하이킹을 하고, 붉은 협곡을 등반할 목적이었습니다. 도중에 블랙풋 유적지를 탐험했고, 폭격기 조종석에도 올라갔으며, 운영 중인 목장 2곳에서 카우보이 자격증도 얻었습니다.

1 일차
경이로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캘거리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고른 뒤 난톤 폭파 부대 박물관으로 이동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설적인 랭카스터 폭격기의 조종석으로 올라가고야 말았습니다! 다시 이동하여 헤드 스매시드 버팔로지대에서 블랙풋 가이드를 만나 6,000년 전의 모습에 대해 들었습니다. 내리막을 향해 달아나는 물소떼의 소리로 땅이 흔들렸다고 하더군요. 사냥 후에 가죽은 방패로 쓰고 뿔은 숟가락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나도 버린 게 없었죠. 플라자에서는 드러머와 댄서의 공연에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 즈음에 우리만의 의식을 만들었습니다. 불, 우정, 그리고 몇 마일이고 계속되는 미소로 말입니다.
2 일차
물소의 울림과 무법자들
일동 주목! 북서부 기마경찰대의 고향, 성채 박물관을 향해 출발! 초기 기마경찰은 알버타 남부로 이동하는 불법 미국 위스키 밀거래업자를 소탕한다는 뚜렷한 목적으로 조직되었다고 합니다. 성채 박물관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 전시품과 퍼스트 네이션 역사 전시와 함께 기마경찰의 유명한 음악 행진, 뮤지컬 라이드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엔 사슴, 쿠거, 물소를 볼 수 있는 평원과 산이 만나는 지역, 워터톤 레이크 국립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껴안고 싶은 거대한 물소를 도로 바로 옆에서 봤습니다! 커다란 머리에 덮인 털은 마치 양털로 만든 숄 느낌이라고 할까요. 약 50년 전에 국립공원에 왔다고 하더군요. 빙하 시대에도 돌아다녔다고 믿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3 일차
프랭크와 폭포
엄청난 양의 바위가 굴러떨어졌던 현장을 크로우즈네스트 패스에서 목격하곤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1903년에 일어난 산사태로, 탄광 마을 프랭크의 일부가 뒤덮였던 무시무시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자료관에서 이 참극의 개인적인 얘기를 들으면 여러분도 그 당시의 비극을 직감하게 될 겁니다. 다시 이동하여 캐슬 폭포에 도착했고 우리는 청록색 물빛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폭포수가 정말 많았습니다. Jeff는 행운의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수영을 했습니다. 어른 4명은 밧줄 그네를 서로 타겠다고 야단이었구요. Youtube에 올릴만한 장면이었습니다.
4 일차
붉은 협곡과 타올랐던 열기 식히기
라이팅 온 스톤 주립공원의 후두 트레일에서 다시 몇 천 년 전으로 거슬러 갔습니다. 점토 언덕과 협곡으로 이뤄진 멋진 계곡이었습니다. 우리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튜브를 타고 거친 급류를 지나 밀크 강까지 내려갔습니다. 손으로 물살을 헤치면서 말이죠. 이후에는 레드 락 쿨리에서 붉은 사암 바위 지대를 탐방했습니다. 맑은 날에는 100km 떨어진 몬타나의 스윗 그래스 힐이 보인다고 합니다. 메디슨햇에서는 원주민의 커다란 사미스 티피에 꼭 들러야만 했습니다. 영적인 치유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살아 있는 유산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팀호튼 커피를 마셔야 했거든요.
5 일차
송어와 속보
사스카츄완 주 경계선을 건너면서 신나게 함성을 질렀습니다. 남자들은 낚시 장비를 풀고 사이프러스힐 공동주립공원에 있는 멋진 호수에서 송어 낚시를 했습니다. 우리는 시원한 음료수와 한 몸이 되어 부두에서 느긋한 시간을 즐겼구요. 수백 년된 리소 목장에 도착한 때는 오후였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정통 카우보이들에게 고삐 쥐는 법과 안장 얹는 법을 배웠습니다. 안장 위에서 계곡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을 땐 마치 전설 속에 있는 기분이었어요. 돌아가는 길에 제가 입맞춤 소리를 내니 말의 발걸음이 빨라지더군요. 제 남편도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6 일차
도회지 사람들의 단결
좋군요! 리소 목장에서 일찍 일어나 말 훈련을 시킵니다. 공기는 상쾌하고 머리 위로 독수리가 선회합니다. 멋집니다. 이후에는 라 리어타 목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완만하게 대평원의 언덕과 협곡이 있는 강을 따라 달렸습니다.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어요. 우리가 만난 Blue 씨와 Oreo 씨(제가 좋아하는 2마리의 말)는 자기들 땅을 소떼, 코요테, 그리고 4개의 부실한 발을 가진 도회지 사람들과 나눠 쓰는 게 행복한 듯이 보였습니다. 안장을 얹은 뒤 강을 따라 말을 타며 대평원의 석양에 젖어들었습니다. 가슴이 벅찼습니다. 제 안에는 늘 서부의 황야가 있었던 거죠.
7 일차
선셋 세리모니
오늘은 밧줄 묶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캘거리 스탬피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됐구요. RCMP "훈련소"로 차를 몰았습니다. 훈련소에선 붉은 제복의 기마경찰들을 향해 돌진을 시도했죠. 어린 아이처럼 실제 경찰대를 보니 거수경례에다 사진도 찍게 되더라구요. 모두 운동신경이 대단했어요. 곧이어 작은 북소리와 구슬픈 백파이프 소리가 들렸습니다. 경찰대는 선셋 세리모니를 위해 챙 넓은 스테트슨과 긴 승마부츠를 착용하고 줄지어 나왔습니다. 사람들의 환호 소리와 대포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이제부터 제 모든 여행은 아름다운 행진으로 마무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