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토피노의 겨울 파도

  • 77개의 사진
  • 4일간의 여행
  • 17가지 액티비티

서핑하면 누구나 서해안을 떠올리지만 브리티시컬럼비아가 서해안의 위대한 서핑 메카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토피노는 거대한 파도와 소소한 마을의 즐길거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현지인에 의하면 연중 서핑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는 하나, 한겨울 물속에 들어가기까지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뜨끈한 욕조와 온천이 바다의 냉기를 달래주리라 믿었습니다.

1 일차
해협 횡단
호스슈 베이에 도착하자 약간의 여유 시간이 있어, 페리가 아침 안개를 뚫고 들어오는 동안 커피를 마시며 앉아 있었습니다. 승선할 때쯤엔 안개가 모두 없어져 배 양 옆으로 맑고 푸른 하늘과 멋진 해안선이 나타났습니다. Kris가 갑판 위에서 기타를 치던 섬 주민과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는 토피노에 가는 길에 커시드럴 그로브를 구경하라고 추천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들려왔습니다. “항구 쪽에 고래가 보입니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도착한 우리는 현지인에게 물어 커시드럴 그로브를 방문하고 빌딩처럼 커다란 800년 된 더글라스 전나무를 보았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에는 안드레아가 발견한 물웅덩이에 잠깐 몸을 담그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토피노에 도착, 모두들 완벽한 파도를 꿈꾸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 일차
서핑 체험
하루의 일정은 토피노의 전설적인 서프 시스터에 방문해 장비를 갖추고 서핑 강사 Lisa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잠수복을 입고 롱비치로 내려갔습니다. Kris는 서핑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드에 문제없이 올라탔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균형을 잡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f 파도 속으로 몇 번 빠진 뒤에는 점차 요령을 깨닫기 시작해, 곧 프로 선수처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60센티짜리 파도긴 했지만요. 통나무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위카니니시 해변에서 산책을 즐겼습니다. 온종일 몸을 움직인 우리는 자리에 눕자마자 곯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3 일차
핫 스프링스 코브
아침이 되어도 뻐근함이 가시지 않은 다리는 멀고도 험한 프로 서핑의 세계를 절감하게 해주었습니다. 몇 가지 스트레칭을 한 뒤 파티오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Andrea는 경치를 스케치하고 Kris는 보드에 왁스 칠을 하면서, 모두들 전날 타던 파도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던 중 Jill이 자전거 몇 대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해변으로 내려가 핫 스프링스 코브로 향하는 수상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잠시 후에는 온천으로 들어가는 우림지대 산책로에 도착했죠. 뜨거운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자 몸 안에 남아있던 근육의 긴장감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Andrea는 이를 야외에서 즐기는 뜨거운 욕조에 비유했지만 우리는 모두 이곳의 물이 훨씬 더 깨끗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마을로 돌아와 소보에서 저녁 식사와 반주를 즐기며 지난 몇 년을 통틀어 가장 편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4 일차
추억 만들기
토피노에서의 마지막 날은 시내를 관광하고 지역 명물을 구경하면서 추억거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Jill의 의견에 따라 스피릿 오브 파이어라는 유리 세공 스튜디오에 방문했고 가게 안에서 유리 용해물을 불가사리 형태로 서서히 다듬고 있던 주인을 만났습니다. 가게 주인이자 장인인 Sol은 흔쾌히 작품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연이 끝난 뒤 Andrea는 알록달록한 유리 꽃병을 골랐고 Jill은 주인이 방금 완성한 불가사리를 골라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변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자 섬에서 페리를 타고 본토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누가 가장 먼저 독수리나 돌고래,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는지 내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