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극 얼음 도로

  • 여행 거리 1,615km
  • 130마리의 허스키 썰매개와 강아지
  • 사워토 칵테일 안에 있는 사람 발가락 1개

눈 오는 계절을 맞이하여 겨울철 중심지인 유콘과 노스웨스트 준주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눈과 얼음에 관련된 건 모두 다 경험할 작정으로 한 주 동안의 로드 트립을 위해 파카와 부츠를 챙겼습니다. 얼어붙은 북극해를 가로질러 얼음 도로에서 운전하기 그리고 하늘에서 너울거리는 오로라 감상하기. 이 두 가지는 허스키 다루는 법을 배우고 툰드라에서 스노슈잉을 하면서 점차 우리의 위시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홍키통크 살롱과 캉캉 걸이 있어야 완성되는 진짜 골드러시 타운 방문도 빼놓을 수 없죠.

1 일차
금을 향해 돌진
도슨시티까지 550km를 여행하는 데 SS 클론다이크 외륜선이 낭만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속도에 있어서는 우리가 가진 밴이 더 빠릅니다. 통나무 교회와 "마천루"를 지나 화이트호스에서 빠져나온 후 브레번 로지에서 두 다리를 뻗으며 첫 번째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얼굴만한 거대한 시나몬 번을 먹어 치우면서 말입니다. Sarah는 잭 런던의 고전 소설을 탐독했지만 우리는 배를 잔뜩 채우고는 나머지 하루를 졸면서 보냈습니다. 오후가 되자, 지금은 부티크 호텔로 바뀐 매춘굴과 캉캉 걸들의 행진으로 장식되었던 유서 깊은 골드러시 타운에 들러 도슨시티의 나무 판자길을 어슬렁거리면서 살롱을 순례했습니다. 제가 유콘 양조 맥주를 맛보려고 찾아낸 집은 박쥐날개 문이 달린 여러 집 중에서 먼 쪽에 속했습니다. 실제로 염장된 사람 발가락이 담긴 사워토 칵테일을 들이켜야 진정한 북부 사람이 된다는 그 의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2 일차
툰드라 달리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붉은 제복을 정식으로 차려입은 기마경찰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다 나와 있었습니다. 알래스카까지 338km의 경주를 위해 눈길을 달릴 개썰매 팀의 출발을 응원하러 말입니다. 우리는 전설적인 뎀스터 고속도로에서 좌회전하는 반대편 방향으로 출발했습니다. 툰드라를 바라보는 정북 방향 자갈 도로에서 부딪히고 지그재그 구간인 툼스톤 산맥을 통과하면서 우리가 정말로 북극에서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닫게 되었습니다. Sarah는 놀랍게도 눈 속에서 흰색 뇌조 한 가족을 포착했습니다. 코스에서 유일한 정차 장소인 이글 플레인스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자동차보다 야생동물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길 왔지만 말입니다. 바에서 덫을 놓는 현지의 미친 사냥꾼 얘기를 듣고 있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빛이다!"라고 외치며 밖을 가리켰습니다. 우리는 외투를 손에 쥐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로라를 감상하러 달려 나갔습니다. 그리고 눈 위에 누워 일렁이는 오로라를 바라보다 한기가 들기 시작하면 몸을 녹이러 다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날 밤은 침대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 일차
북극권 횡단하기
몇 번이나 실패하고 겨우 일어난 뒤에 지나치게 마신 커피로 입 안은 씁쓸하고 눈은 게슴츠레했지만 생애 최초의 403km 지점 북극권 횡단을 축하하기 위해 정오가 채 되기도 전에 샴페인을 터뜨렸습니다. 나중에 졸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는 준비해 온 스노슈를 신었고 Sarah는 곧바로 저를 향해 눈뭉치를 던졌습니다. 처음엔 걸을 계획이었는데 결국엔 경주로 변했습니다. 저도 정확히 복수를 했죠. 그리고 평화적인 제안으로 같이 이눅숙을 쌓았습니다. "또 봐요, 유콘.", "반가워요, 노스웨스트 준주."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또한 낮잠을 잘 시간이기도 했지요. 735km를 달린 후 뎀스터의 끝자락에 도착하고 이누빅의 이글루형 교회를 지나갔을 때 우리가 북극에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북부 지역의 매력을 쭉 둘러본 후 순록과 곤들매기로 만든 북극식 서프 앤 터프 요리로 잔치를 벌였습니다.
4 일차
바다를 가로질러 운전하기
다음 정거장은 북극해! 바다는 꽁꽁 얼어 있었고, 우리는 어느 순간 빙판 위의 트럭 운전사처럼, Sarah가 농담 삼아 붙인 "빙판 위의 밴-허"처럼 얼음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컬링 링크처럼 뻗어 있는 북극해에 표지판과 길이 나 있어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일정한 간격마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맛까지 봤습니다! 차 바퀴 밑에 있는 2m 두께의 맑은 바다 얼음을 말입니다. 195km를 달린 후 도로 바로 끝 지점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있었던 곳은 외로운 이누이트의 작은 마을, 턱토야턱의 중간 지점이었습니다. 우리가 통과했던 다른 북극 전초기지들처럼, 이곳도 농구에 열광하는 북극 아이들이 슛을 던질 수 있도록 주요 거리에 농구 링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비공식 시장님 "Tuk"를 만나 마을을 구경했습니다. 특히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했던 얼음 동굴은 지하 공용 냉장실로 모든 마을 사람들의 썰매개 음식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그 뒤에 Sarah는 현지 여인들이 만든 비즈 장식 지갑을 사러 작은 마을의 정말 작은 선물 가게로 직행했습니다.
5 일차
Tuk과 핑고
두툼하고 예쁜 색상의 패딩 다운 재킷을 잃어 버렸습니다! 대신 이누이트 가이드가 당일 유니폼을 건네주었습니다. 전통적인 사냥복으로 후드 둘레에 진짜 털이 붙은 포근한 파카였죠. 스노우모빌이 끄는 썰매를 타고 마을을 지나 생명체가 없는 환경에서 돋아난 흰 원뿔 지대를 향해 먼 거리를 달려갔습니다. 핑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슬라이딩을 할 수 있는 눈덮인 경사면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사람에게 얼음과 툰드라로 이루어진 이 높은 언덕은 정말 참기 어려웠습니다. 공중제비로 굴러떨어졌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영원히 기억될 장면으로 너무 심하게 웃은 탓에 온몸이 훈훈했습니다. 얼음 도로를 따라 다시 이누빅으로 되돌아가서 화이트호스행 프로펠러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었죠. 거기서부터 프랭크 터너의 고향인 묵툭 게스트 랜치의 야생지대까지는 금방입니다. 유콘 퀘스트 개썰매 챔피언이자 북부의 아이콘인 프랭크 터너는 130마리의 훌륭한 알래스카 허스키 썰매개와 사람 품에 안기기를 원하는 사랑스런 강아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6 일차
개와 함께 춤추기
우리는 새로운 루키가 되는 것을 꿈꾸며 썰매개 돌보기에 도전했습니다. 사료를 주고 훈련에도 합류했으며 허스키의 위계 질서가 얼마나 엄격한지 개의 순위에 따라 잠자리와 집 사이의 거리를 순서대로 조정하는 모습도 지켜봤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하니스를 씌우고 자기 팀을 다독이는 법을 배운 것이었습니다. 개들은 순백의 눈밭과 햇살 가득한 겨울 숲을 달리면서 우리 두 사람을 끌었던 걸 분명히 좋아했습니다. 담요를 두른 채 썰매를 타는 Sarah와 그 뒤의 나를 말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같은 기분이 들었죠. 우리에게 그렇게 넘치는 에너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현지의 물소와 엘크 고기, 그리고 터너의 유기농 온실에서 재배한 채소와 허브로 요리한 홈메이드 저녁식사를 먹기 전까지 너무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에 또 한 번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바라며 모닥불을 피우고 마시멜로를 구우며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7 일차
이제 남부를 향해!
마지막 날 아침, 남쪽으로 가는 밴쿠버 항공편을 타기 전에 갤러리와 미술 상점이 있는 화이트호스에 들러 북부 도심에서 쇼핑을 즐기기로 결정했습니다. Sarah는 기념품과 선물을 좀 더 사길 원했고 저는 이누이트 조각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퍼스트 네이션의 핸드메이드 자작나무껍질 상자로 결정했습니다. 상자의 꽃 문양은 전통 과일과 나뭇잎으로 물들인 고슴도치 가시를 이용해 수놓은 것이라 합니다. 저요? 저는 눈덮인 북부의 풍경을 그린 현지 화가의 수채화 그림 시리즈에 끌렸어요. 세계 최북단으로 가는 대장정의 겨울 여행을 항상 떠올릴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