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 186km 여행
  • 18개의 거대한 조개를 파냄
  • 01개의 등대에 올라감

작년에 일로 너무 바빴던지라, 줄리와 아이들에게 올 여름 멋진 가족 여행을 약속했었지요. 캐나다의 매력적인 해변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휴가와는 비할 데 없이 멋진 시간들이었지요. 거대한 해변과 험준한 언덕, 친근한 마을들, 아늑한 별장,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긴장을 풀고 재충전하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갯벌에서 바다생물을 파내는 것을 좋아했고, 줄리와 나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웠습니다.  또 아이들이 잠든 뒤 와인 바에 내려가 줄리와 보낸 시간도 즐거웠지요. 쉿, 아이들에게는 비밀입니다!

1 일차
해변 즐기기
우리의 캐나다 여행 첫날, 모험과 아이스크림에 목마른 우리는 햇살이 내리쬐는 샬롯타운(Charlottetown)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아이스크림부터 먹기로 했지요! 캐네디아나(Canadiana)에서 캐나다를 처음 체험한 우리는 아가일 쇼어(Argyle Shore)에서 모험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아가일 쇼어에서 무엇을 발견했냐고요? 크랩, 폭포, 내가 바위를 타는 것을 형편없이 못한다는 사실 등 온갖 것을 발견했지요! 우리는 컨페더레이션 브릿지(Confederation Bridge)에서 예상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옛날 트랙터와 낚시 도구를 조사해야 했던 데다, 랍스터 디너가 너무나도 훌륭해서 더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2 일차
타운 즐기기
우리 가족은 여행 둘쨋날을 느긋하게 시작했습니다. 아침식사는 팬케이크와 베이컨, 달걀로 간단히 하고 샬럿타운의 다채로운 거리를 거닐다 보니 다시 배가 고파져서 몇 년간 못 먹었던 네덜란드 음식 포펄트제스(Poffertjes)를 즐겼습니다. 크로켓을 먹고 건축물을 좀 둘러본 뒤 오늘의 주제인 "과식"에 집중하기 했습니다. 최고의 랍스터 식당 중 하나에 들어갔습니다. 턱받이를 한 내 모습이 꽤 마음에 들었어요. 하루의 마무리는 케일리(Ceilidh)와 함께 했습니다. 발음은 좀 그렇지만 현지 춤과 음악이 흥겨운 재미있는 행사였어요!
3 일차
바다에서 다이닝까지
바람이 많이 부는 오래된 등대에 가니 오래 전 선원들이 느꼈을 따스하고 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등대 꼭대기까지 올라가 해안에 몰아치는 파도를 바라보다가 항구로 내려가 크랩 어부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어디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지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차우더 하우스(Chowder House)에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어부들의 말이 옳았습니다. 그 작은 식당에서는 우리 중 그 누구도 지금껏 맛본 적 없는 최고의 차우더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프림(Prim)까지 갔다가 한껏 멋을 내고 랏 30(Lot 30)으로 향했습니다. 랏 30은 우리나라에서 가봤던 어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보다 미슐랭 스타가 아깝지 않은 작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었습니다.
4 일차
해변에서의 삶
햇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자전거를 빌려 초원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 세인트 피터스 베이(St. Peter's Bay)를 누볐습니다. 이 곳에서 빨간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이 탄생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군요! 우리는 자전거를 세우고 산책로를 걸어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갑자기 수영이 하고 싶어져 수영을 하고, 2대 2로 배구를 하다 보니 근처에 있던 다리가 완벽한 다이빙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햇빛이 조금 누그러지자 다시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습니다. 새롭게 펼쳐질 풍경을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5 일차
그린 게이블스 체험
오늘은 글래스고 힐즈(Glasgow Hills)에서 골프를 치기로 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잔디는 완벽하게 깎여 최상의 필드 상태를 자랑했습니다. 제 게임이 어땠냐고요? 글쎄요,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나요? 어쨋든 컨디션은 좋았습니다. 골프를 치고 난 뒤 그린 게이블스 하우스(Green Gables house)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즐긴 뒤, 캐슬린이 빨간머리 앤 가발을 쓴 모습에 한바탕 웃었답니다. 잼 팩토리(Jam factory)에서 점심을 먹고 원기를 충전한 우리들은 캐번디시 비치(Cavendish Beach)에서 뛰어놀다가 카우스 크리머리(the Cow's Creamery)를 발견하고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탐식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밤에는 통나무집에 묵었는데, 지상에서 가장 아늑한 장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6 일차
뱃사람이 되어
마지막 날, 넉넉한 바다의 품을 다시 한 번 찾기로 했습니다. 떠나기 전에 갓 구운 패스트리는 꼭 먹어줘야지요! 하늘은 맑았고, 우리에게는 연장이 주어졌습니다. (마치 괭이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어요.) 선장님은 우리에게 큰 함박조개를 찾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사만다가 가장 큰 조개를 잡았고, 제가 게를 잘못 집었다가 물려서 아주 웃겼지요! 독수리들이 날아다니는 해변에서 조개를 구워먹고, 다시 보트를 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랍스터 덫을 몇 개 건지고, 몇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완벽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캐나다식 신선한 현지 음식이었고, 즐거웠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