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노바 스코샤

  • 1,383km 여행
  • 02번의 가재만찬
  • 첫번째 면도

아이들이 점점 자라서 이번 여행이 마지막 가족여행이 될 것 같았지요. 노바스코샤를 마지막 여행지로 골랐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루이스버그 해안을 카약을 타고 누비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 했던 것처럼 시간을 허비하고, 배가 터질 때까지 랍스터를 먹었답니다. 콜린은 대서양에서 서핑한 이야기를 사촌들에게 떠벌렸지요. 아이들은 더 이상 어리지 않지만 탁 트인 노바스코샤를 함께 여행하면서 우리가 깨달은 것은 아무리 우리가 변하고 아이들이 자라도 모두가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소중한 사실이었습니다.

1 일차
케이프로 가는 길
할리팩스를 떠나 케이프 브레튼(Cape Breton)으로 향하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도로 표지선이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피터가 올드 코브(Auld's Cove)에서 점심 먹기에 좋은 곳이 시장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먼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온갖 신선한 해물을 구경하다가 차우더를 먹으러 갔습니다. 늦은 오후에 계속 달려 마치 영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완벽한 건물들이 있는 한가로운 마을 루이스버그(Louisbourg)에 도착했습니다. 몇 분 전에 잡힌 신선한 굴과 랍스터가 있는 랍스터 케틀(Lobster Kettle)을 그냥 지나칠 우리들이 아니지요! 신선한 랍스터와 굴을 만끽한 우리들은 진기하고 작은 인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2 일차
과거로의 바이크 투어
루이스버그 요새(Fortress of Louisbourg)에서는 약간의 프랑스 역사를 배웠습니다. 오래된 요새의 안개 속을 걸으며 병사에서 엔지니어까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역사 지식으로 충만한 우리들은 내일 아침에 탈 카약을 준비해 놓고 투어 바이크에 올랐습니다. 루이스버그에서 경주하며 거리와 바닷가, 초원을 질주했습니다. 마가렛은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아빠는 아직도 다리 힘이 대단했어요!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멋진 휴식을 취했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 우리를 태우러 온 투어 트럭의 반가운 클랙션 소리가 들렸습니다. 피곤한 아빠에게는 잘 된 일이었지요.
3 일차
물과 함께 하는 삶
졸린 아이들을 깨워서 해가 뜰 때 카약에 올랐습니다. 물은 고요하고 아름다워 노젓기에 완벽한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늦은 아침까지 카약을 타고 요새를 지나다 뭍에 올라 점심을 먹고 미니 골프를 하기로 의기투합했지요. 그 다음에는 맹아뒤( Main-à-Dieu)에서 산책과 해변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카약을 타고 마지막 노젓기를 즐겼지요. 천천히 어둠이 내릴 때 구 교회를 지나 우리가 묵을 포근한 인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치 집처럼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4 일차
현지인들과 이야기하며 돌아다니기
다시 한 번 짐을 꾸려 길로 나섰습니다. 먼저 케이프 브레튼의 배데크(Baddeck)에 들렀습니다. 아이들은 항구에서 짧은 낮잠을 즐겼고, 이어 우리들도 잠들었지요. SUV에 다시 올라탄 우리들은 마부(Mabou)와 와이카카마(Whycocomagh) (아, 이 얼마나 캐나다스러운 이름인지요!)로 가는 길에 간식을 먹고, 맛좋은 펍 런치를 즐기며 지역 주민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답니다. 점심을 먹은 우리들은 좀 걷고 싶어졌어요. 다행히도 잔디가 덮인 완만한 언덕, 등대, 조선소가 있어 속을 든든히 채운 뒤 하이킹을 하기로 결정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5 일차
병사와 양조장
요새에서 성까지, 프랑스는 과거에 전쟁을 멈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 시절의 병사가 되어 보기로 했습니다. 의상, 트럼펫, 권총, 행진 등 200년 전의 오후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지요! 우리에게 다시 현실을 일깨워준 것은 피쉬앤칩스와 아이스크림이었답니다. 콜린에게 오래 된 깔끔한 이발소에서 첫 면도를 해보라고 권했습니다. 사진을 찍어 꼭 기념해야 할 순간이었지요. 그 후 계획해 두었던 양조장 투어를 한 뒤, 할리팩스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 중 하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면도할 때 찍은 사진을 보고 웃어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6 일차
노바스코샤에서 서핑하기
노바스코샤에서의 마지막 날은 당연히 바다가 주제였습니다. 현지 서핑샵에서 장비를 빌려 블루 락(Blue Rocks)으로 나갔습니다. 그 뒤 루덴버그(Ludenburg)의 샵과 갤러리를 돌아보다가 보트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지금껏 먹어본 것 중 가장 환상적인 홍합 요리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한 양조장에서 아빠가 메모를 하고 설계도를 그리기 시작해 밖으러 억지로 끌어내야 했습니다. 그날 오후를 빛낸 것은 허틀스 비치(Hirtle's Beach)였습니다. 우리는 말을 타고, 아이들은 서핑을 즐겼는데 두 가지 모두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짜릿한 경험이었지요! 마침내 우리는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여행에 마침표를 찍고 노바스코샤와 작별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요트였답니다.